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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th camping story 청태산자연휴양림, 봉화 청량산 (2013.08.17-08.18)

캠핑후기

by 파란창 2013. 9. 3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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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th camping story 청태산자연휴양림, 봉화 청량산  (2013.08.17-08.18)


이제 통고산에서 나와 마지막 캠핑지인 청태산을 향해 출발합니다.

근데 제목이 조금 쌩뚱맞기는 합니다.

청태산은 강원도 원주에 있고 청량산은 봉화에 있는 그것도 봉화 남쪽에 있어 거리가 꽤나 됩니다.

작년에 청옥산 휴양림에 왔을때 청옥산이 마지막 여행지라 봉화를 제대로 보지못하고 귀경해야 했습니다.

오늘은 시간에 여유아 있어 통고산에서 나와 봉화지역을 둘러보 청태산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봉화에는 유명한 곳이 많은데 그중 하나가 청량산 도립공원입니다.

청량산에는 청량사라는 절이 있고 무엇보다고 청량산 꼭대기에 있는 구름다리가 유명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통고산에서 산책로를 가볍게 산책하고 짐을 정리하고 나와 청량산에 도착하니 12시가 되어가는 시간입니다.

이날도 삼복더위라 날씨가 30도를 웃돕니다.

어찌보면 삼복더위에 등산이라고 하면 미친짓일테지만 그래도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도전을 하기로 합니다.

운동을 싫어하는 아들놈도 강제로 데리고 올라갑니다.

보통은 선학정에서 부터 올라가는듯한데 저희는 입석에서 부터 올라갑니다.

일부러 그런건 아니고 오마도터널을 넘어왔기 때문에 입석에 주차공간이 있어 여기 세우고 올라가려고 합니다.



이 바위가 입석입니다.



여기가 등산로 입구입니다.

청량사까지 1.3 km 이고 청량사에서 구름다리까지 1.5 km 정도로 왕복 2시간 30분정도의 코스입니다.

점심을 먹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간단히 먹을 것과 물을 챙겨서 등산을 시작합니다.



30도가 웃도는 날씨지만 산에 올라 계곡 그늘에 있으면 바람이 불어와 시원합니다.



그런데 이 표지판이 문제였습니다.

여기서 그냥 청량사로 가서 하늘다리도 갔으면 빨리 올 수 있었는데..



저 기와가 문제였습니다.

청량산을 제대로 구경하실분... ㅋㅋㅋ 

경치는 좋긴합니다만 시간이 너무 걸리고 한여름에 오르기엔.. ㄷㄷㄷ

아들놈만 죽어났습니다.



제법 경사가 있어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아들녀석이 힘들어 해서 중간에 여러번 쉬면서 올라갑니다.



중턱쯤 오르니 산골짜기 내려 다 보입니다.



멀리 바위 아래 응진전이 보입니다.




이곳 응진전이 있는곳은 경치가 참 좋습니다.



저기 보이는 건물을 무위당입니다.

무위당은 응진전에 머무르는 스님들의 숙소입니다.

바위 아래 자리잡고 있어 독특한 풍광을 보여줍니다.




뒷쪽을 돌아가면 감로수가 있습니다.

지하수가 아니고 절벽사이에서 내려오는 물입니다.

맛이 달다고 하여 감로수 입니다.







그리고 여기가 응진전 입니다.





응진전에서 조금 더 오라가면  총명수가 나옵니다.

에전에 최치원이 이곳에서 수양하면서 이 물을 마셔서 총명해졌다는 총명수

주세붕도 “총명수를 마시고 만월암에 누워 있으면 비록 하찮은 선비라도 신선이 된다”고 총명 수를 극찬했다고 합니다.

여기까지 올라오느라 고생했으니 여기서 물 한 모금 마시고 다시 길을 제촉합니다.

다른 산과는 달리 곳곳에 이런 우물들이 있어 등산하기가 좋습니다.



조금더 가면 청량사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조망 포인트가 나옵니다.

청량사는 아주 큰 절은 아니지만 산중턱에 이쁘게 자리잡고 있는 사찰입니다.



주변 산과 멋지게 어우러진 청량사의 모습은 참 멋스럽습니다.



조금 더 올라면 김생굴이 나옵니다.

굴이라고 아주 깊은 굴은 아닌데 바위 아래 넓은 공간이 있어 약 10여명이 모여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옵니다.

신라의 명필 김생이 이 굴 앞에 김생암이라 부르는 암자를 짓고 10여년간 글씨 공부를 하였다고 합니다.

붓을 씻었다는 우물의 흔적이 현재까지 남아 있으며 김생의 글씨와 봉녀(縫女)의 길쌈이 서로 기술을 겨루던 전설이 어린 곳이 기도 합니다.








김생굴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산을 오릅니다.



또 다시 시작되는 가파를 계단을 오르고 나면  자소봉에 도착을 합니다.




자소봉에 도착한 기념으로 한컷...

근데 눈을 감고 찍었네요..

아마 아들녀석이 자기 발로 걸어 올라온 최고의 높이을듯..





이제 청량산의 명물인 하늘 다리를 보기위해 산등성이를 따라 장운봉으로 향합니다.

 



자소봉에서 자운봉까지는 산등성이를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그리 힘들진 않지만 마지막에 이런 등산로가 나옵니다.

이 계단을 넘어가면 구름다리가 나옵니다.



청량산의 명물은 구름다리...

청량산에 오면 꼭 이곳을 보고오세요.



이제 청량사쪽을 돌아 내려 옵니다.

청량사 석탑 앞에 큰 소나무가 있습니다.



청량사는 663년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꽤나 오래된 사찰입니다.

그래서 주위에 김생, 최치원 그리고 공민왕등 역사전 인물들과 연관된 곳이 많은듯 합니다.

청량사의 중심 건물은 유리보전인데 저 현판이 공민왕의 친필이라고합니다.



청량사는 사실 작은 사찰이라 별로 기대하고 가지 않았는데

제가 가본 사찰중에서는 조경이 가장 깔끔하게 된 것 같습니다.

또한 주위를 둘러싼 청량산과도 잘 어울리는 사찰입니다.



웅장하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매우 깔끔하게 정돈된 경내와 주위 조경이 참 신선하게 다가온 곳입니다.






청량사를 나와 조금 내려오면 산꾼의 집이 있습니다.

골동품같은 것도 많이 보이고 약차를 그냥먹는집이라고 적혀있기는 한데 들어가서 약차를 마시지는 않았습니다.



산꾼의 집을 마지막으로 약 3시간 반정도 돌아보고 내려왔습니다.

청량산에서 내려와 청태산으로 가는중에 있는 봉화에 볼만한 곳을 보기로 하고 찾아간 곳이 닭실 마을입니다.

닭실마을을 찾아가려한건 아니고 청암정을 찾아가려고 했는데 청암정이 닭실마을에 있더군요.

닭실마을은 어릴적 국어 교과서에서 보던 사이좋은 형제의 배경과 같은 느낌을 주는 마을입니다.

한옥집들이 있고 그 앞에 넓은 논밭이 있어 참 여유로워 보이는 시골마을이 아닌가 생각되는곳입니다.

이곳 종가집 한과가 유명해서 한과만드기 체험도 한다고 합니다. 



이곳 닭실 마을 좌측 끝에 청암정이 있습니다.

청암정은 권벌선생이 1562년에 지은것으로 알려져 있는 작은 정자입니다.

이곳에 모여 시도 읇고 토론도하고 그랬겠죠..





청암정 옆에 붙어있는 한옥건물인데 주민들이 실제 살고 있는 곳으로 집이 아마 권벌선생의 후손들이 가는집 같아 보입니다.

이곳 청암정과 연결된 문이 있는데 닫혀있어 들어가보지는 못하고 돌담위로 찍은 모습입니다.

집앞에 참 넓은 잔디밭도 있고... 약간은 부럽기도 합니다.



청암정 바로 앞에는 권벌선생의 박물관이 있습니다.



안에 들어가면 제사상차리는법



권벌선생에 대한 자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권벌선생의 아들이 지었다는 석천정사 현판도 있습니다.



석천정사가 멀리 떨어지지 않아 이곳을 방문해 보았는데 대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돌담 넘어로 보이는 석천정사 내부..

계곡에 바로 접해있어 정사안에서 계곡을 바라보며 풍류를 즐겼을것같은 곳입니다.



석천정사 옆에 있는 내성천인데 행락객들이 많이 있습니다.



닭실 마을에서 나와 늦은 점심을 하기위해 봉화읍내로 들어가서 찾아간 중국집... 만리장성..



안에 들어가보니 1박2일팀이 다녀간 곳입니다.

김종민, 차태현, 성시경등의 얼굴과 사인이 보입니다.




짬뽕을 시켜서 늦은 점심을 해결합니다.



늦은 점심을 먹고 봉화에 있는 다른 전통마을인 바래미 마을을 잠시 둘러봅니다.

바래미 마을에도 오래된 고택이 몇채 있습니다.

아마 아래 사진의 집이 만회고택이였던것 같습니다.

다른 전통마을에 가면 고택안을 둘러볼 수 있는데 이곳은 볼 수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고 사람들이 사는집이라 밖에서만 둘러보고 시간도 늦고 하여 마지막 여행지는 청태산으로 향합니다.






청태산은 지난주에도 방문한 곳이라 익숙하게 찾아가 저희가 예약한 106번 사이트에 자리를 잡습니다.

106번 데크는 개수대 바로 옆에 위치해있고 길에서도 비교적 가까운편이라 명당에 속하는 자리입니다.



청태산 야영장도 숲이 참 마음에 듭니다.

이런곳에서 자고나면 왠지 몸이 가뿐해지는 느낌...

간단히 노마드만 설치하고 하루밤을 보냅니다.

데크 말고 주면은 다 경사가 있어 테이블이나 등걸이용 삼각대를 세우는게 어렵습니다.



화장실입니다.



요즘은 어릴가나 다 깨끗한것 같습니다.



지난번에 왔을때 청태산에는 샤워장이 없는줄 알았는데 검색해보니 화장실 뒤쪽에 있답니다.



온수는 안나오고 규모는 작지만 여름에 샤워하기에는 불편함이 없습니다.



개수대는 실내에 있고 제법 큽니다. 



이렇게 마지막 밤을 청태산에서 보내고 소백산, 칠보산, 통고산, 청태산으로 이어지는 3박4일간의 여름 2차 휴가 여행을 정리하고 일요일 아침 집으로 돌왔습니다.

여름에는 강원도 휴양림 위주로 여행을 하는게 갑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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