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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향수의 고향 옥천(정지용 생가와 육영수 여사 생가)(2012.09.15)

국내여행/충청북도

by 파란창 2012. 10. 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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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향수의 고향 옥천(정지용 생가와 육영수 여사 생가)(2012.09.15)

 

충북 옥천은 향수의 시인 정지용의 생가 입니다.

향수란 시는 이동원씨와 박인수씨와 듀엣으로 노래 불러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곡입니다.

 

향수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뷔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조름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아란 하늘 빛이 그립어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
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이든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에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러치도 않고 여쁠것도 없는
사철 발벗은 안해가
따가운 해ㅅ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줏던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석근 별
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집웅
흐릿한 불빛에 돌아 앉어 도란 도란거리는 곳
-그 곳이 참하 꿈엔들 잊힐리야.

 

제가 이시를 처음 접한것은 1980년입니다.

이 당시 정지용씨는 월북시인으로 분류되어 국내에서는 향수란 시가 판금되어 있던 시절입니다.

국어 시간에 국어선생님께서 이 시를 읊어 주시며 고향생각을 나게하는 참 좋은 시라고 하면서 소개해 주었더 기억이 남니다.

단 한번 들었지만은 우리내 시골의 삶은 참으로 소박하게 표현한 언어나 시상이 너무 아름다워 싯구 한귀절 한귀절이 눈에 그려지는듯하여 기억에 남았던 시였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이동원씨와 박인수씨가 이시를 노래로 만들어 불렀을때 오래전에 들었던 시가 다시 한번 내 기억을 일께웠습니다.

 

향수란 시는 한동한 금지되었다가 노래로 되살아 나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된 시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러한 향수란 시의 고향은 충북 옥천입니다.

옥천은 잘몰라도 금강휴계소하면 여러분들이 더 잘알겠죠..

금강휴계소 앞에 금강이 흐르고 있는  이 금강 옆에 길이 향수 100리 길입니다.

향수 100리길의 옥천읍 하계리 정 시인의 생가에서 출발해 육영수 여사 생가∼장계관광지(멋진 신세계)∼안남면∼청성면 합금리 금강변∼금강휴게소∼안터선사공원∼정지용 생가로 되돌아오는 50.6km로 구성돼 있습니다.

자전거 트래킹 코스로 매우 유명한 길이고 예전에 1박2일에서도 자전거 투어로 소개해준 곳입니다.

 

하야간 옥천에 오면 들러볼 곳 중의 하나입니다.

먼저 정기용 생가 옆에 있는 정지용 문학관을 들러 봅니다.

입구에 정지용 동상이 서 있습니다.

 

 

 

전시관 안에는 향수를 떠올리게 하는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전시관에는 정지용선생의 유품들과 작품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현대시의 흐름에 대해서 옅 볼 수 있습니다.

 

 

 

정지용 문학관 옆에 바로 정지용 생가가 있습니다. 문학관에서 작은 쪽문을 통해 생가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소박한 시골집이지만 예전에 이 정도 살아도 잘사는 편이였을 겁니다.

 

 

처가기붕 한쪽 벽에는 멍석도 걸려있고

 

저건 아마도 조 같습니다.

장독대 앞에는 봉선화가 피어 있습니다.

 

그리고 앞마당에는 감이 익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가 향수 100리길의 시점임을 알려줍니다.

 

 

정지용 생가에서 나와 점심을 먹기 위해 근처에 있는 식당을 찾았습니다.

한옥집으로 매우 깔끔한 음식점입니다.

 

 

 

내부도 오래된 물건들도 치장되어 있고 사진에 가운데 있는 사람은 임권택감독입니다. 

 

 

 

이집 주인장이 예술쪽에 일을 하는 분 같습니다.

 

 

점심 식사후 정지용 생가에서 아주 가까운곳에 위치한 육영수여사 생가를 방문합니다.

육영수 여사는 생전에 많은 많은 봉사활동을 하여서 많은 이들이 아직 그를 기억합니다.

그런데 솔찍히 생가를 방문하고는 실망했습니다.

생가라기 보다는 꾸며놓은것 같은 인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생가라고 하면 조금 오래되고 조금은 낡았을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건물들이 너무 현대적입니다.

 

 

이방이 육영수 여사가 어렸을적이 기거하던 방이라고 합니다.

 

 

 

 

 

 

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방문하고 다시 돌아나와 근처의 다른곳을 돌아볼까하다가 옥천은 자주 방문하는 곳이기 때문에 다음에 불러 보기로하고 길을 제촉해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정지용 생가는 다른 유명한 시인들에 비해 규모도 작고 소박합니다.

아마도 월북했다는 점때문인것 같은데 정확히 월북했다는 소리는 없고 6.25때 남노당 사람들과 나간뒤 연락이 되지 않아 월북했다는 말이 나온것같고 정확히 월북해서 어떠한 활동을 했다는 이야기는 없다고 합니다.

사상이 좌파인지 우파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향수가 전해주는 감성은 우리내 삶의 한부분을 전달해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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