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턴테이블 수리하기
오래된 턴테이블 수리하기- mmx-3h2rpa 교체하기
아주 오래된 턴테이블을 두 개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롯데 전자에서 나온 보급형 턴인데 이건 T4P 카드리지를 쓰는 타입이고
하나는 정말 오래된 Straut에서 나온 턴인데 나름 S자 암을 가지고 있고 카트리지를 교환할 수 있는 모델입니다.
아마 1983년쯤 Straut 세트를 구입할 때 구입한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요즘 턴을 자주 듣지는 않는데 그래도 아주 가끔은 듣는데
Straut 턴은 원래 속도를 미세 조정하는 노브를 가지고 있는 모델인데
어느 순간부터 속도를 조절해도 속도가 지맘대로 변하고 속도도 일정치 않아 버릴까 생각하다가
새로 턴을 구입하고자 하니 턴 가격이 엄청 올랐네요.
그래서 이 놈을 고쳐 보기로 했습니다.
일단 아래를 뚜껑을 따보니 이렇게 생겼습니다.
이게 테크닉스 SL-B500 모델을 카피한 거 같습니다.
거의 구조가 유사하고 동일한 모터를 사용합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니 교류를 직류로 바꾸어주는 정류회로로 콘덴서 용량을 늘려주면 안정적이 된다고 해서
일단 아래 사진 상단에 있는 기판이 정류 보드인데 여기 원래 콘덴서가 1개 있는 건데
이걸 동일 용량 하나를 병렬로 달아 주어 보았습니다.
결과는 실패.. 별로 달라진 게 없어서 이번엔 모터를 교체해보기로 했는데
mmx-3h2rpa 모터를 신품은 구할 수가 없네요.
일단 상부는 이렇게 고정되기 때문에 나사 3개로 고정이 가능한 12V의 턴테이블용 모터를 찾아봤습니다.
그래서 찾은 게 알리에 판매하는 턴테이블용 모터인 EG-530SD-3F라는 모터입니다.
일단 장착은 가능할 거 같고 사양도 대충 맞을 거 같아 회로를 찾아봤습니다.
회로도는 이렇게 생겼는데 전원은 9~12V를 연결해 주면 되는데 33, 45, 78 턴은 선택할 수 있는데
미세 피치 조절은 회로도에 없네요..
회로도 상으로 78은 가능할 수도...
일단 모터의 위쪽에 두개 단자에 12V 전원 선을 연결하면되고
선택 스위치가 아무건도 연결 안된 상태가 33회전이고
A-C단자가 연결되면 45회전입니다.
A-B단자가 연결되면 78회전인데 모터 밑에 78회전 피치조절 장치가 없기때문에
배선중간에 300오옴짜리 가변저항을 넣어 78회전 피치조절을 할 수 있는 형태네요.
다른 자료를 찾아보니 피치 조절은 가능할 걸로 나오네요.
이게 모터 밑에 두 개의 구멍이 있는데 이걸 통해 33과 45의 미세 속도 조절이 가능한데
이건 밖에서 조절할 수가 없고 한번 세팅하면 그대로 사용해야 하는 형태네요.
외부에서 피치 조절 가능한 모델을 찾아봤는데 찾기 힘들어서 그냥 놈을 주문했습니다.
주문해서 받고 보니 이런 놈이 왔네요.
하얀 플라스틱을 홈에 맞추어 브러시가 작동하도록 집어 넣고 뚜껑을 밀어 넣어 닫으니 작동은 되네요.
일단 장착은 잘되었는데 주문한 제품에 모터 스핀들 위에 벨트가 연결되는 황동 풀리의 높이가
제가 가지고 있는 턴테이블의 회전판의 높이보다 낮아 고무벨트가 한 바퀴만 돌면 빠져버리네요.
사실 저 제품은 풀리의 높이에 따라 4종류가 나오는데
높이 측정을 안하고 대략 목측으로 구매했더니 높이가 안맞는 사태가 나왔네요.
저 황동 플리를 잡아당기니 그냥 빠져 버려서 원래 모터에 달려있는 플리를 빼서 끼우니 다행히 맞네요.
전원 연결하고 회전판 돌게 해서 모터 밑에 있는 구멍에 - 드라이버를 넣어 피치 조절을 하니 피치가 잘 맞네요.
33회전은 모터에 아무것도 연결되지 않은 상태라 외부에서 피치 조절이 불가능하지만
45회전은 스위치를 통해서 연결되는 선이 있어 이선을 외부 피치 조절용 저항에 연결해 보았더니
모터 밑에 구멍을 통해서도 피치 조절이 되지만 외부 피치 조절용 저항으로도 피치 조절이 되네요.
생각보다는 속도가 안정적으로 잘 돌아가네요.
턴은 싸구려인데 카트리지만 좋은 걸 쓰네요....
하야 간 당분간은 그냥 이 턴테이블을 사용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