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강원도

강원도 여행 - 화진포와 김일성 별장

파란창 2022. 6. 1. 22:31

강원도 여행 - 김일성 별장

강원도에 가면 남한땅인데 김일성의 별장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화진포 입니다.

화진포는 포구란 뜻이니 당연히 포구가 있겠죠...

화진포 항의 모습입니다.

항구가 생각보다 크지는 않습니다.

화진포 항 옆에 화진포해수욕장이 있습니다.

피서철이 아니라 사람이 거의 없네요..

예전에는 피서철에 사람이 엄청 많던 곳이죠...

화진포는 해변도 있지만 육지에는 석호도 있습니다.

동해안에는 다양한 석호가 있는데 경호포도 석호죠...

석호란 원래 바다였는데 모래가 입구를 막아 육지가 생기면서 호수가된 것을 석호라고 합니다.

화진포 해수욕장 한 쪽 끝에 언덕위에 김일성 별장이 있습니다.

이건 김일성 별장 올라가기 전에 보이는 화진포해변의 모습...

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소나무 사이로 도로 쌓아 올린 건물이 나오는데 거곳이 김일성 별장입니다.

내부로 들어가면 예전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쪽에서 화진포 설화를 적어 놓은 판넬이 보입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옛날 화진포 마을에 이화진이라는 부자가 살고 있었다. 그러나 이 사람은 주변 사람들에게 인색하고 성격이 고약해 마을에 구두쇠로 소문이 자자했다. 그러던 어느 날, 건봉사 스님이 이화진의 집을 찾아와 시주를 얻으려 하자 시주대신 소똥을 퍼주었다. 그러자 스님은 염불을 외며 소똥을 바람에 받아넣고는 답례로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말하며 돌아서 나갔다.

이 광경을 보고 있던 며느리는 얼른 쌀을 퍼서 스님께 드리며 "우리 아버님이 큰 죄를 지었습니다. 용서해 주세요"라고 빌었다. 그러자 스님은 들은 체도 않고 화진포 고개의 고총산까지 올라갔다. 며느리가 쫒아오는 것을 보고 딱 멈춰서며 며느리에게 말했다. "왜 자꾸 나를 쫒아 오시오?" 라고 묻자 며느리는 사정을 하며 용서를 빌었다. 그러자 스님은 시주를 받으며 "그대는 나를 따라 오면서 무슨 소리가 나더라도 절대 돌아보지 말라"고 말했다.

며느리가 얼마 동안 스님 뒤를 따라 걷는데 갑자기 뒤에서 '쾅'하고 하늘이 무너질 듯 한 큰 소리가 나자 며느리는 자신도 모르게 뒤를 돌아다 봤다. 그러자 하늘에는 폭우가 마구 쏟아지고, 이화진이 살던 집이며 논밭이 순식간에 모두 호수로 변했다. 스님은 이미 모습을 감춘 뒤였고, 며느리는 애통해 하다가 그만 돌이 되어버렸다. 그 일 이후 고을에 큰 홍수가 나고, 농사는 흉년이 들기 시작했다. 이 마을 사람들은 착한 심성을 가진 며느리의 죽음을 안타까이 여겨 고총서낭신으로 모셨는데 그 후로 농사도 잘 되고 전염병도 사라졌다고 한다. 

뭐 이런 내용이네요.

꼭대기에 오르면 내륙쪽의 호수도 보입니다.

그리고 화진포 해변의 모습도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오래된 곳이라 내부는 그냥 호기심에 볼만하고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제법 괜찬으니 한번 올라가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