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기행 두번째
강화도 기행 두번째
강화도는 섬전체가 역사라고 말할만큼 유적지가 참 많은곳이다.
특히 고려시대 몽고의 침입 이후부터 강화도에 유적지들이 많이 생겼다.
초지대교에서 해안가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강화대교 바로 앞에 역사박물관이 있다.
이곳에는 구한말 병인양요와 신미양요대의 사진들과 유물을 볼 수 있고 고려 시대의 자기들도 볼 수 있다.
박물관을 나와 고려궁터로 이동하였다. 고려궁터는 강화읍내쪽에 있다.
고려 궁터에는 조선시대 강화유수부 동헌건물이 있다.
동헌 건물에는 명위헌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동헌 앞에 모란이 이쁘게 피었다.
동헌 뒤로 돌아가면 외규장각 건물이 보인다. 외규장각은 조선시대 궁터안에 있는 규장각
자료를 보호하기 위하여 성밖에 만들어놓은 규장각 도서 보관소인데 신미양요때 프랑스군에
의해 자료들이 프랑스에 약탈당했으나 최근 프랑스로부터 자료를 영구 임대형식으로 돌려받았다.
강화도에는 이러한 고려시대이후의 역사유물들도 많지만 곳곳에 고인돌이 있다.
아래 고인돌은 강화에 있는 고인돌중에 하나로 우리나라에 있는 북방식 고인돌중에 가장큰 고인돌일겁니다.
고인돌을 관람한 후에 강화 서쪽해안을 따라 강화도를 한바퀴 돌고 강화에서 유명한곳중에 하나인 전등사를 방문합니다.
전등사가 왜 유명한지는 잘모르겠지만 어려서 부터 강화하면 생각나는게 마니산과 전등사 입니다.
전등사는 전에도 몇번 가봤습니다.
조용하고 비교적 여유로운 사찰입니다.
전등사의 특이점은 처마를 잘보시면 지금은 단청이 많이 퇴색했는데 처마 네군데 모퉁이에 나신을 한 여인이 처마를 떠받치고 있습니다.
이 여인에 관한 전설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등사 대웅전 건립에 참여한 도편수가 공사중에 우연히 마을의 어느 여인과 사랑에 빠져 둘은 틈틈이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이 도편수는 공사가 끝나면 그 여인과 살림을 차릴 결심으로 공사 노임을 모두 그 여인에게 맡기었습니다.
그런데 공사가 채 끝나기도 전에 그 여인은 마음이 변해 도편수의 돈을 갖고 다른 남자와 도망쳐 버렸습니다.
도편수는 실의에 빠져 한동안 공사를 진행하지 못하다가 마음을 다잡고 다시 대웅전 공사를 마무리지었는데,
대웅보전의 네 귀퉁이에 그 여인의 나체상을 조각해 넣어 무거운 지붕을 떠받들게 했서 죄를 속죄하록 했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석탄일 근처라 꽃등이 마당 가득히 있습니다.
전등사 위쪽에서 내려다본 강화의 모습입니다.
전등사 근처는 산이 그리 높지도 않아서 산책하기에는 좋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