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th camping story 다시 찾은 영흥도 장경리해수욕장(11.11.19)
이번 캠핑은 원래 지인이 본가에서 김장을 한다고 하여 충청도에 있는 본가 앞에서 캠핑을 하면서 김장을 도와주기로 계획했으나,
같이가기로한 집에서 사정이 생겨 부득이 토요일 당일 아침에 계획이 취소되어 예약없이 갈 수 있는 영흥도를 다시 찾았습니다.
이번 주는 갈토라 그런지 아니면 날씨가 쌀쌀해서 그런지 점심때쯤 도착했는데 지난주와는 달리 썰렁합니다.
먼저 오신 한팀과 저희 팀 그리고 한팀은 저희가 올때 철수 하시더군요.
이번에도 더쉘이를 설치했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어 팩다운도 열심히 했습니다.
지난번에 지인들이 놀러와 여기 와서 바닷가에도 못나가 봤는데
오늘은 바닷가에 나가 봅니다.
어떤 분들은 삽을 들고 장화를 신고 가길래 뭐 잡으러 가냐고 물었더니 낙지 잡으러 간답니다.
그분들 결국은 못잡고 돌아왔는데 요즘 시작한 청춘불패2를 보면 낙지 잡이 하더군요.
아마 낙지가 있기는 있는것 같습니다.
다음에 오면 한번 도전해 봐야겠습니다.
원래는 낚시라도 할 생각이었는데
보는 바와같이 썰물이라 물이 많이 빠져서 낚시는 못하고 갯벌을 돌아다녀 봅니다.
한참 놀다 보니 해나 서산 넘어로 넘어 갑니다.
바람은 괘 불지만 날씨는 청명합니다.
원래 계획이 취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나온 이유는
원래 계획대로라면 캠핑때 샤슬릭을 만들어 줄 예정이어서 어제 밤에 샤슬릭용 고기를 미리 제어 두었는데
계획이 취소 되는 바람에 이놈을 구어먹으려고 나왔습니다.
밤이 되니 바람이 점점 더 세어지지만 샤슬릭을 구어먹겠다는 일념으로 고기를 구어 봅니다.
샤슬릭은 돼지고기(원래는 양고기)에 후추화 소금으로 간을 한 후 양파와 토마토 레몬을 얇게 썰어
주물럭하듯이 주물러서 냉장에서 1-2일 정도 숙성시킨 다음 꼬치에 꽂아 구어내는 요리입니다.
화로에 챠콜을 올리고 불을 피워 샤슬릭을 구워냅니다.
꼬치는 미국에서 구입했는데 화로대에 비해 길이가 짧아 중간에 걸쳐서 구웠습니다.
다음에는 전용 가로바를 만들어야겠습니다.
맛있게 구워진 사진이 없네요.
하야간 이놈 구워서 맛있게 저녁을 먹었습니다.
저녁 무렵 한팀이 오더니 장소도 널널한데 굳이 우리 텐트 뒤에 바짝붙혀서 텐트를 치더군요.
아마도 우리텐트가 바람을 막아 줄거라고 생각했던거 같습니다.
어쨓건 밤이 되니 바람이 점점 더 세져서 철수를 결심합니다.
이 정도 바람은 전에도 맞아 봤기 때문에 더쉘이 충분히 견딜 수 있지만
밤새 바람이 어찌 바뀔지 모르고 충청 이남에는 강풍주위보가 내려진 상황이라
저녁식사 후 텐트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캠핑의 적은 비가 아니라 바람입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철수가 정 어려운 상황이 아니라면 철수해서 돌아 오는것이 맞습니다.
안전이 우선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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